유자의 하루 :: 망한 당근거래, 캣타워는 그냥 새걸 사자.

실패한 당근이래 캣타워는 새걸 사자. |엄마가 미안해 유즈TT|유즈가 작은방 창밖을 보는게 너무 좋은데 계단형 캣타워에서는 조금 불안해서 도저히 모르겠어 서브캣타워를 알아보니 당근마켓에 평소에 보던 모델이 나와서 바로 구매하겠다고 했다. 그때까지는 몰랐지. 이렇게 다 사는 나는 큰일 날 줄이야…

당근에서 업어온 캣타워는 디어캣 화장실 일체형 캣타워. 아랫부분은 문을 풀고 유자방석을 놓을 생각으로 위에 발판도 넓고 상태도 깨끗하며 높이가 창틀과 딱 맞아 너무 좋다고 룰루루루 데려왔다. 움찔하면서 차에 싣고 왔는데 유자도 다 조립해주자 마자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가 즐거워하는 걸 보니 너무 피곤한 줄도 몰랐다.

원래 이 방에서는 항상 저 창틀에 올라가서 단단한 상태로 밖을 보고 그랬는데 처음으로 저렇게 높이 올라가 본 유자. 천장 모서리도 잘 구경하고

당당하게 서서 창밖을 구경하기도 했다.(높이가 정말 안성맞춤이라 행복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캣타워에 올라가 창밖을 보고 너무 기뻤다. 원래 신제품에 거부감이 없기도 하지만 이렇게 잘 써줄 줄 몰라서 더 기쁘고 좋았던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이것이 왜 실패한 당근인지 궁금한 것이 1트랙이다. 원래 있던 캣 타워처럼 유자가 이렇게도 잘 쓰고 주는데, 높이도 좋은 것에 좋아하는데 왜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왜 사진이 위만인가. 아래에는 은신처에 주겠다는 그 큰 포부는 왜 보이지 않는 것?당근을 만들기 전은 상상도 못했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다음날 아래 부분을 본격적으로 소독한다고 얼굴을 떠맡겼던 순간……나……이건 다르다고 생각…아래 부분을 화장실에 썼다고는 했지만 나무에 고양이의 소변 냄새가 이렇게 붙어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어. 탈취제를 뿌리고 말리고 알콜로 소독을 하고 락스를 희석시키고 닦거나 아래만 분리해서 베란다에 내고 햇볕에 널어도 별 일을 했지만 녀석의 오줌 냄새가 정말 못한. 내 코에도 이렇게 진한 나오는데 유자는 낯선 고양이의 소변 냄새를 지금까지 계속 맡고 있는지 생각하면, 매우 죄송하 없어졌다. 판매자에게 연락을,”냄새는 전부 사라졌는데 그 정도인가요 “는 응답과 함께 환불하다는 말을 해왔다. 코가 막혔나.이게 다 뺐어? 즉시 환불을 받고 화장실로 썼다는 아래 부분을 바로 가져가고 말았다. 문으로 이것 저것 정리하기 때문에 아파트 복도에 잠시 내렸지만 그 짧은 시간에 복도에 소변 냄새가 나는 수준이어서 가질 때는 왜 몰랐는지 의문에 여길 정도였다. 가지고 올 때 알고 있으면 취소를 했는데.. 뭐가 큰일이야.

다행히 윗부분은 냄새가 배어 있지 않아서 유자가 무리 없이 쓰고 지금은 이렇게… 윗쪽 캣타워 부분만 바닥에 덩그러니 올려놨다.

그런데 의외로 이것도 높이가 잘 맞고 유자가 잘 쓴다는 건 반전. 원래 있던 종이 손톱과 높이가 딱 맞아 동선도 꽤 잘 빠지고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종이 캣타워와 원목 캣타워를 왔다 갔다 하며 놀기도 하고 창문을 바라볼 때 높이가 딱 맞는데 왠지 뿌옇게 느껴지는 느낌이 들고 유자가 아직도 가끔 코를 킁킁거리며 여기저기 냄새를 맡아서 며칠 쓰고 새 캣타워를 사줄까 생각 중이다. 창문이 작아서 굳이 높은 것보다 이렇게 낮은 것이 이 방에는 더 잘 맞는 것 같아 작은 것을 찾고 있는데 조만간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이것도 금방 버려버릴 것이다. (덜덜덜덜)

원래 유자용품은 절대 중고를 이용하지 않는데 진짜 뭐에 쓰였는지 보자마자 이거는 사야지. 생각했던 것부터가 잘못된 시작이었던 것 같아. 화장실로 썼는데 냄새를 다 뺐다는 얘기에 현혹돼서 열심히 가져왔는데 이렇게 소변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을 줄이야. 그리고 이런 걸… 돈 주고 팔 줄은 정말 몰랐어. 좋아하던 브랜드 캣타워라서 일말의 의심없이 가져왔는데 너무 많이 샀어.나는 이제 캣타워 당근은 안 할 것 같아.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앞으로는 무조건 새걸 사줄게.우리 애들아TT